서론
지금까지는 공부를 종이와 펜으로 해왔다. 그러나 이번 학기부터 아이패드로 공부를 하게 되었다.
막상 아이패드로 공부하려니, '굿노트'같은 필기 어플에서 어떤 색으로 해야할지 막막했다.
당장 빨간색 파란색만 하더라도 색상이 너무 많다.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 대신, 결정하기도 힘들었다.
인터넷에 '필기 색 추천'이라 검색하면 수많은 색들이 나온다.
대부분은 자기에게 예쁜색을 추천하기 때문에 오히려 필기의 본질인 '시인성'이 안좋은 색들이 많았다.
따라서 '근거'가 있는 필기 색 추천을 하겠다. 물론 이것도 정답이 아니며, 자기에게 맞는 색을 선택하면 된다.
본론
색 대비
시인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배경색과 필기색의 명암비가 높아야한다.
그렇다면 명암비가 얼마나 높아야 하는지 기준이 있을까?
다행히도 기준이 있다.
WCAG 2.1를 예시로 알아보자.
간단하게 말하자면, WCAG는 저시력자를 위한 색의 최소 대비 기준을 말한다.
따라서 WCAG 2.1의 기준을 충족하면 충분히 시인성이 높다는 뜻이다.
WCAG 2.1는 AA레벨과 AAA레벨 총 2가지가 존재한다.
AA의 경우는 글꼴 두께가 18pt이상일 때 명암비가 3:1 이상이며, 17pt 미만일 때는 명암비가 4.5:1 이상이 되어야 한다는 기준이다.
AAA의 경우는 글꼴 두께가 18pt이상일 때 명암비가 4:1 이상이며, 17pt 미만일 때는 명암비가 7.0:1 이상이 되어야 한다는 기준이다.
AAA는 기준이 너무 높기 때문에 색상의 선택 폭이 줄어든다. 따라서 명암비가 4.5:1 이면 AA를 충족하기 때문에, 명암비의 목표는 4.5:1로 하겠다.
그렇다면 어디서 명암비를 간편하게 알 수 있을까?
색상의 명암비를 계산해주는 사이트는 많다. 검색해보면 많이 나오지만, 결과는 같기 때문에 어디를 가도 상관없다. 아래는 예시 사이트이다. 어도비 컬러에서도 기능을 제공해준다.
https://color.adobe.com/ko/create/color-contrast-analyzer
여기서 배경색과 원하는 색상을 입력한 후, 비교하면 명암비를 계산해준다.
이러한 방법으로 색의 명암비를 쉽게 알 수 있다.
머터리얼 디자인 - 색상
지금까지 색상의 명암비 대비를 알 수 있는 방법을 살펴보았다.
하지만 색상의 개수는 많고 하나하나 체크하는 방법도 귀찮다.
예쁜 색상을 모아놓은 레퍼런스가 없을까?
위는 구글에서 제공하는 머터리얼 디자인이다.
디자인 뿐만 아니라, 디자인에 맞는 색도 추천해준다.
출처: https://material.io/design/color/the-color-system.html#tools-for-picking-colors
색상표도 제공해준다.
세계적인 석학들이 모여서 만든 색이므로, 우리는 고민할 필요 없이 편하게 가져다 쓰면 된다.
여기서 숫자 앞에 A가 붙은 색들은 채도가 높다. 채도가 높으면 색이 눈에 잘 띄어서 한눈에 들어온다.
따라서 필기할 때 색에 적합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A가 붙은 색들 중에서 명암비가 높은 색들로 필기하면 될 것이다.
A시리즈 중 어떤 색을 사용할까?
A시리즈들을 따로 엑셀로 정리해 보았다.
그 후, 글자 색을 흰색으로 바꿔보았다. 한눈에 봐도 흰색 글씨가 안보이는 색들이 존재한다.
이것으로 색 대비가 낮아 시인성이 떨어지는 것을 한번 더 알 수 있다.
우리가 아이패드로 필기할 때 배경색은 대부분 흰색일 것이다.
배경색을 흰색(#FFFFFF)으로 맞추고, 텍스트 색을 표에 있는 색들로 모두 측정해보았다.
A시리즈 중에서 WCAG 2.1 기준을 충족하는 색은,
이 색들이다.
#D50000 (5.484:1)
#DD2C00 (4.735:1)
#C51162 (5.784:1)
#AA00FF (5.056:1)
#7C4DFF (4.814:1)
#651FFF (6.576:1)
#6200EA (7.756:1)
#3D5AFE (5.132:1)
#304FFE (5.714:1)
#2962FF (4.9:1)
이 색들은 채도가 높고 대비도 높아 시인성이 좋다.
여기서 빨강, 파랑색 중 원하는 색을 골라서 필기하면 될 것이다.
결론
지금까지 아이패드에서 필기할 때 적합한 색을 알아보았다.
크게 보면 흰색배경에서, 빨주노초파남보 중 빨강, 파랑-남색, 보라색만 시인성이 좋은 듯하다.
물론 개인의 취향이 제일 우선이다.
내 눈에 예쁜 색으로 골라서 사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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